20100929_달리는 말에 올라타자
28일 우리 증시는 간밤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데 따른 영향과 함께 아시아 증시 전반의 조정 분위기에 동참하면서 닷새만에 -0.26% 소폭하락한 1,855.97로 마감했습니다.
전일 시황에서 글로벌 유동성 랠리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시중에 넘쳐 나는 돈이 갈 곳이라고는 아무리 봐도 주식 시장 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주택 경기 침체로 뭉칫돈이 갈 곳이 없어졌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다만 아무리 유동성 랠리라고 하더라도 모든 업종과 모든 종목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업종은 이번 상승장에서 철저히 소외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의 3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상반기까지 시장을 끌어올린 주도업종이 미운 오리 새끼로 전락해 있습니다.
지수는 크게 오느는데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손실폭만 키우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미운오리 새끼에 미련이 너무 크게 남아서 지나치게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르지도 않는 IT업종에 굳이 목을 맬 필요는 없습니다. IT업종의 주가가 거의 바닥 수준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투자관점으로 낮은 비중만 편입해두고 기다리는 전략이면 족합니다. 하이닉스 주가가 엉망이지만 연기금이 계속해서 차분하게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중장기로 보면서 수익을 추구하되 기회비용 손실을 감안해서 높은 비중으로 투자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종목을 사야 할까요? 유동성의 힘, 즉 달러의 힘으로 오르고 잇는 시장 상황에서 외국인이 매수하는 종목 위주로 사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물론 외국인이 우리ㅣ 증시 전반을 사고 있어서 대부분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대량으로 또 공격적으로 유입되는 종목을 찾아서 그들 등에 엎혀 타면 되는 것입니다.
안오르는 종목에 비중이 과도하게 들어가있다면 과감하게 버리시고 달리는 말, 외국인이 채찍을 들고 있는 말을 잘 골라서 갈아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