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주식 시황 및 이슈

20100125_미국 증시 급락에 따른 분석 및 대응 방안

송월동청년곰 2010. 1. 24. 16:58

 

<다우지수 일봉>

①1/19(화) 10,725.43 (+115.78, +1.09%)  연중 신고가

②1/20(수) 10,603.15 (-122.28, -1.14%)  1차 급락(중국 긴축 우려)

③1/21(목) 10,389.88 (-213.27, -2.01%)  2차 급락(오바마 금융 규제안)

④1/22(금) 10,172.98 (-210.90, -2.09%)  3차 급락(의료보험 개혁안 + 금융 규제안 재발언)

 

기술적으로 이틀만에 20일선과 60일선을 차례로 붕괴시키며 장대 응봉을 만들어 내면서 매우 좋지 않은 모습입니다.

 

<코스피 일봉>

ⓐ1/21(목) 1,722.01 (+7.63, +0.44%)

ⓑ1/22(금) 1,684.35 (-37.66, -2.18%)

 

글로벌 증시 인덱스 지표인 다우지수와의 시차가 하루늦게 우리 증시에 반응한다고 했을 때 20일 미국 증시의 1차 급락(중국 긴축우려)에도 불구하고 21일 우리 증시는 오히려 전약후강을 보이면서 다우지수의 1차 급락에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는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보다는 경제 성장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그만큼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차 급락(오바마 금융 규제안)이 발생하자 코스피는 이번엔 견디지 못하고 22일 장중 한 때 1,665.60까지 약 -3.3%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장 후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저점 대비 1%이상 반등하면서 1,684.35선에서 아랫꼬리를 달고 마감했습니다.

 

미국 증시의 1차 급락에도 오히려 상승 반전하는 기염을 토했던 코스피가 2차 급락에는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지난 금요일 3차 급락이 발생한 다우지수에 코스피가 연동을 할 경우 1,650선을 붕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적어도 기술적 분석으로는 그렇습니다.

 

지난 금요일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은 선물 20,000계약 넘게 사상 최대로 매도했습니다.

현물 시장에서는 지난 금요일 외국인들은 비차익 매도했습니다. 현물 시장에서는 지난 금요일 외국인들은 비차익 매도를 중심으로 약 4,000억 가량을 순매도 했으나 주간으로 보면 외국인 현물 매매는 389억 순매도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증시 1차 급락이 발생했던 우리시장은 21일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오히려 5,890 계약을 순매수하면서 우리 증시의 반등을 이끌어냈습니다. 중국의 긴축에 대한 조정을 장중 조정으로 끝내고 다시 상승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고 이날 삼성전자는 종가상 역사상 최고가인 850,0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증시 2차 급락은 1차 급락과 달리 오바마의 금융 규제안이라는 또다른 돌발 악재 때문이었고 이에 대해서 우리 시장의 외국인들은 모두가 예상했던 양을 뛰어넘어 20,000계약이 넘는 사상 최대의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

 

일단 이 부분이 좀 이상합니다.

정상적인 경제 펀더멘털로 본다면 외국인들은 미국 증시가 중국의 긴축우려로 1차 급락한 날 열린 우리 증시 21일에 오히려 더 매도를 했어야 합니다. 중국의 긴축우려는 전 세계의 경제 회복에 대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기에 우리 증시가 전약 후강을 보여야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오히려 전약후강으로 마감했습니다.

반대로 미국 증시의 2차 급락은 냉정하게 본다면 미국 월가의 문제이지 우리나라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우리 증시가 하락은 해도 폭락할만한 원인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정상적인 기술적 분석으로는 미국이든, 우리든 급락할만한 위치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급락의 직접적 원인은 돌발 악재 즉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일으킨 원흉인 미국의 대형 금융 기관들의 보너스 잔치에 극도로 화가난 오바마 대통령의 초강수 때문입니다.

대형 은행에 대한 규제가 나올 것이라는 소식은 이미 수 주 전부터 있어왔지만 이 정도로 강력한 규제일 것이라고는 시장 참여자 누구도 예상치 못했습니다. 증시는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향을 갖고 있으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자신들의 순익 10~15% 가량을 빼앗아갈 이번 규제안에 매우 민감하고 신경질적이며 어쩌면 오바마의 의지를 꺾으려는 정치적 의도까지 계산하면서 미국 증시 급락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정부가 지원해준(더 장확히 말하면 국민들의 세금으로 지원해준) 구제 금융 자금에 대해 월가의 은행들에게 징벌적 세금을 징수하려는 안에 대해서 얼마나 어떻게 걷어갈지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기에 이에 대한 불확실성 우려까지 더해진데 따른 급락이었습니다.

 

요약하면 미국 증시는 오바마의 서슬퍼런 금융 규제안을 대형  돌발 악재로 인식하였고 표면적으로는 은행의 순익 감소와 징벌적 세금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었으나 여기에 오바마의 의도를 꺾고자 하는 증시 급락 충격요법까지 어느정도는 반영하여 증시 급락을 야기시켰습니다.

 

우리 증시가 미국 증시에 연동하여 급락한 이유는 선물 시장의 투기적 성향을 가진 외국인들의 반응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이번 금융 규제안이 미국의 대형 은행에 직격탄을 날린 것이지만 그 파급 효과가 전세계 금융 기관에 미칠 수 있기에 우리 나라도 연동하는 것이 어느정도는 맞다고 해석할 수 있으나 이 날의 외국인 반응은 다소 신경질적이고 투기적이었습니다.

 

신경질적이든 투기적이든 어쨌거나 시장은 돈 많이 가진 자들의 생각과 의지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가 3차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월요일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얼마나 더 선물 매도를 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고 그에 따라 시장에 대한 판단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자~~~ 지금까지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정치적 경제적 문제가 뒤섞인데 따른 증시 급락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좀더 깊이 생각해서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 이 문제를 다시 해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이번 급락은 단기 충격에 그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대형 은행들의 자기 자본 매매를 금지시킨다고 해서 당장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거나 꺾일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미국 대형 은행들이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위험한 짓을 하지 않고 은행본연의 기능인 예금과 대출이라는 기능에 더욱 충실하게 될 경우 우히려 미국 경제는 더욱 안정되고 빠른 속도로 회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라는 오바마 정부의 지시 내지는 부탁을 이러저러한 핑계 대면서 거부하였고 오히려 위험자산인 파생상품과 주식투자에 다시 열을 올리면서 큰 수익을 거줬고 이 수익으로 그들만의 보너스 잔치를 벌였습니다. 이는 월가 대형은형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것이었지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를 탄탄하게 만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바로 여기에 화가 난 것입니다.

은행들이 그들의 고유 역할인 기업 대출을 늘리고 예금 유치에 더 힘을 썼더라면 미국은 금융 위기를 발발시키지도 않았을 것이고 또한 경제가 어렵게 회복을 시작한 2009년 경제 회복세는 더 빠르게 나타날 수 잇었을 것이며 실업률이 10%를 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이 돈 놓고 돈 먹기식의 투기적 파생상품 투자로 결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부터 시작해서 글로벌 금융 위기를 발발시켜 자국 국민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의 고통을 만들어 냈으나 이에 대한 책임은 커녕 또다시 돈놓고 돈먹기를 하면서 자기들 배만 불리는 행태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는 오바마의 강력한 의지로 볼 수 잇습니다.

 

따라서 이번 증시 충격은 단기에 그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바마의 이번 조치가 경제를 망가크리기 위한 조치는 아니고 경제의 기본을 튼튼히 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점에서 당장 미국은행들의 순익이 감소하더라도 경제 펀더멘털은 오히려 더 안정적으로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경제 전체의 큰 틀에서 본다면 매우 환영할만한 조치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바마의 금융 규제안이 아직은 정부 정책 입안이며 국회에서 통과가 될 지 공화당에 의해 저지가 될지 또 버냉키 의장 연임안이 이번 주 미 국회에서 통과가 될지 안될지 아직은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이번 주 미국 증시가 추가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일시적으로 10,000선을 붕괴하는 모습까지도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긴 합니다. 이는 월가의 기관투자자들이 증시 충격 요법으로 상징적 의미가 있는 10,000선을 일시적으로 붕괴시켜 오바마를 압박하며 시위를 벌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요일 만약 1,650선마저 이탈하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하락일 뿐이며 현금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오히려 강한 배팅에 들어가도 좋을만한 위치가 될 것입니다. 물론 여러 가지 정치/경제적 이슈가 추가로 발생할 경우 코스피가 1,650선을 이탈하는 기간이 며칠 더 길어져서 단기로 물린다고 하더라도 오래, 크게 물릴만한 위치는 아니기에 배팅해볼만한 구간이라는 것입니다.

 

자세히 설명하려고 하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결론만 다시 요약하면 대세 상승 추세 유효, 오바마 은행 규제안에 따른 증시 충격은 단기적일 것이고 결국 경제 펀더멘털에는 도움이 될것이라는 것, 코스피 1,650선 이탈시 주식 비중을 다시 최대치로 확대하라는 것이 되겠습니다.

 

편안한 주말보내시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한주 활기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고흐-라 크로의추수>

 

  <고흐-삼나무와별이있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