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육아

돌전후 교육

송월동청년곰 2009. 4. 24. 10:34

어느 분이 질문을 하셔서요.

제가 아이들의 돌 전후 때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태중을 가장 중요시 여겼고..

그래서 태교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중요시 여겼던 시기는

생후 24 개월령 까지였습니다.

 

그 이후는 사실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랬습니다.

 

그럼,

어느 분께서 질문하신 돌 전후 때의 기억을 되살려 보겠습니다.

 

저는 아이가 태어나서  사람이 달라졌습니다(?)

평소에는 그리 많은 말을 하지 않는 성격인데

(그리고 지금도 어디 모임 같은 곳에 가면 말을 하는 쪽 보다는

들어주는 쪽입니다)

그 때 만큼은 수다장이가 되었습니다.

아기에 대해서만큼은.....

 

아기가 잠에서 깨어나면

"**야, 잘 잤어?"

로부터 시작해서 창밖을 가리키며

지금의 계절이 봄인데, 봄의 특징은 어떻고, 봄에 피는 식물은 무엇이 있으며,

봄을 알려주는 전령사가 무엇이며, 기타.......

 

수유를 할 때도 손을 꼭 잡아주면서

눈을 맞춰주었습니다.

늘 미소 띈 얼굴로......

 

아이가 아장아장 걸을 무렵이 되었을 땐,

밖으로 아이를 자주 데리고 나가면서

(꼭 명승고적지가 아니고, 행락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닐지라도.....)

내가 아는 범위에서 많은 얘길 들려주었습니다.

 

"이 꽃 이름은 '벚꽃'이라고 해."

로부터 시작해서 벚꽃의 특징, 벚꽃이 많이 피는 지역, 기타....

즉,

아기를 아기로 대하지 않고 대화가 통하는 한 사람으로 인식해서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쓰여있는 간판을 보면서도 읽어주곤 했습니다.

"이건 '유리'라는 글자야.여기 앞에 있는 투명하기도 하고, 불투명하기도 한

거 있지? 이게 유리야"

 

이처럼 아주 어렸을 적부터

많은 얘기를 들려주니 어느 순간 아이는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로 자라고 있더군요.

 

"엄마, 이건 뭐야?"

"응, 이건 '국자'라는 거야. 우리 밥 먹을 때 찌게나 국을 뜨는 거야.

움푹하게 들어가 있지? 모양이 참 재밌지?"

이런 식으로.......

 

저는 돌 이전에  '플래쉬카드'를 사다 놓았었습니다.

큰 아이의 경우에 말이지요.

 

아울러, 사다놓은 플래쉬카드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아이가 한글을 뗀 케이스 입니다.

두 돌 무렵에.....

 

그 방법은 이렇습니다.

 

많은 설명을 해 주었던 물건 중 해당되는 플래쉬카드를

한,두 장 정도를 벽에 부착을 해 놓았습니다.

(뗄 수 있도록--->왜냐면, 1,2 주가 지나면 새로운 글자로 바꿀 생각에)

그리고는 그걸 가리키며 이렇게 했습니다.

"이 글자는, **가 시장에서 보았던 '국자' 있었지? 그 '국자'라는 글자야.

모든 물건에는 이름이 있거든?"

 

그러면 아이는 심심하면 플래쉬카드가 부착된 곳에 가서

"국자!"

하면서 오며가며 읽어갔고

그 글자에 해당된 물건을 보면 그지없이 반가와하기도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몇 개월을 했을 때,

시장을 가기 위해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는데

어느 간판을 읽더군요.

 

첨엔 '소가 뒷걸음 치다 쥐 잡는 격'으로 우연치않게

맞았으려니...했는데 연이어서 읽는 겁니다.

 

희한해서 집으로 돌아와서

무작위로 어느 글자를 가리키니 역시나......^^

 

수학의 경우......

엘리베이터의 숫자를 몇 번 반복해서 알려주니 알게 되더군요.

 

그러나 숫자를 읽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기에

'수'와 '양'의 접목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방법으로 '바둑알'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검은 돌과 흰 돌을 적절히......

그 이면에는 '보수관계'를 적용했고요.

 

그렇게 하니 아이들은 숫자를 대하는데 두려움이 없어졌고

훗날 시계를 보는 방법이라던가

구구단을 인지하는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는 기초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의 식습관과 다른 습관.......

어쩌면 인지능력보다 더 주안점을 두었는 지도......

 

식사 시간 때 만큼은 다른 짓을 못 하게 했고

밥을 안 먹을 경우 다른 간식을 주거나 해서

그런 악순환이 반복이 되지 않게 했습니다.

 

그리고 '고집을 부리는 것'에 대한 부분......

(속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에 맹신(?)합니다)

일단,

엄마인 내가 '한 번 안 되면 아무리 졸라도 안 되는 것'임을

어려서부터 인지를 시켰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정도 성장한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구분을 잘 하는 편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고집을 부리거나 그러지는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오전 중이라 중언부언했습니다.

다른 할 일이 있어서........

 

나중에 다시 생각나는 사례가 있으면

다시 올려보겠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