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이 질문을 하셔서요.
제가 아이들의 돌 전후 때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태중을 가장 중요시 여겼고..
그래서 태교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중요시 여겼던 시기는
생후 24 개월령 까지였습니다.
그 이후는 사실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랬습니다.
그럼,
어느 분께서 질문하신 돌 전후 때의 기억을 되살려 보겠습니다.
저는 아이가 태어나서 사람이 달라졌습니다(?)
평소에는 그리 많은 말을 하지 않는 성격인데
(그리고 지금도 어디 모임 같은 곳에 가면 말을 하는 쪽 보다는
들어주는 쪽입니다)
그 때 만큼은 수다장이가 되었습니다.
아기에 대해서만큼은.....
아기가 잠에서 깨어나면
"**야, 잘 잤어?"
로부터 시작해서 창밖을 가리키며
지금의 계절이 봄인데, 봄의 특징은 어떻고, 봄에 피는 식물은 무엇이 있으며,
봄을 알려주는 전령사가 무엇이며, 기타.......
수유를 할 때도 손을 꼭 잡아주면서
눈을 맞춰주었습니다.
늘 미소 띈 얼굴로......
아이가 아장아장 걸을 무렵이 되었을 땐,
밖으로 아이를 자주 데리고 나가면서
(꼭 명승고적지가 아니고, 행락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 아닐지라도.....)
내가 아는 범위에서 많은 얘길 들려주었습니다.
"이 꽃 이름은 '벚꽃'이라고 해."
로부터 시작해서 벚꽃의 특징, 벚꽃이 많이 피는 지역, 기타....
즉,
아기를 아기로 대하지 않고 대화가 통하는 한 사람으로 인식해서
얘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쓰여있는 간판을 보면서도 읽어주곤 했습니다.
"이건 '유리'라는 글자야.여기 앞에 있는 투명하기도 하고, 불투명하기도 한
거 있지? 이게 유리야"
이처럼 아주 어렸을 적부터
많은 얘기를 들려주니 어느 순간 아이는 호기심이 왕성한
아이로 자라고 있더군요.
"엄마, 이건 뭐야?"
"응, 이건 '국자'라는 거야. 우리 밥 먹을 때 찌게나 국을 뜨는 거야.
움푹하게 들어가 있지? 모양이 참 재밌지?"
이런 식으로.......
저는 돌 이전에 '플래쉬카드'를 사다 놓았었습니다.
큰 아이의 경우에 말이지요.
아울러, 사다놓은 플래쉬카드를 적절하게 이용하여
아이가 한글을 뗀 케이스 입니다.
두 돌 무렵에.....
그 방법은 이렇습니다.
많은 설명을 해 주었던 물건 중 해당되는 플래쉬카드를
한,두 장 정도를 벽에 부착을 해 놓았습니다.
(뗄 수 있도록--->왜냐면, 1,2 주가 지나면 새로운 글자로 바꿀 생각에)
그리고는 그걸 가리키며 이렇게 했습니다.
"이 글자는, **가 시장에서 보았던 '국자' 있었지? 그 '국자'라는 글자야.
모든 물건에는 이름이 있거든?"
그러면 아이는 심심하면 플래쉬카드가 부착된 곳에 가서
"국자!"
하면서 오며가며 읽어갔고
그 글자에 해당된 물건을 보면 그지없이 반가와하기도 하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몇 개월을 했을 때,
시장을 가기 위해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는데
어느 간판을 읽더군요.
첨엔 '소가 뒷걸음 치다 쥐 잡는 격'으로 우연치않게
맞았으려니...했는데 연이어서 읽는 겁니다.
희한해서 집으로 돌아와서
무작위로 어느 글자를 가리키니 역시나......^^
수학의 경우......
엘리베이터의 숫자를 몇 번 반복해서 알려주니 알게 되더군요.
그러나 숫자를 읽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기에
'수'와 '양'의 접목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방법으로 '바둑알'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검은 돌과 흰 돌을 적절히......
그 이면에는 '보수관계'를 적용했고요.
그렇게 하니 아이들은 숫자를 대하는데 두려움이 없어졌고
훗날 시계를 보는 방법이라던가
구구단을 인지하는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는 기초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의 식습관과 다른 습관.......
어쩌면 인지능력보다 더 주안점을 두었는 지도......
식사 시간 때 만큼은 다른 짓을 못 하게 했고
밥을 안 먹을 경우 다른 간식을 주거나 해서
그런 악순환이 반복이 되지 않게 했습니다.
그리고 '고집을 부리는 것'에 대한 부분......
(속담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에 맹신(?)합니다)
일단,
엄마인 내가 '한 번 안 되면 아무리 졸라도 안 되는 것'임을
어려서부터 인지를 시켰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정도 성장한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의 구분을 잘 하는 편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고집을 부리거나 그러지는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오전 중이라 중언부언했습니다.
다른 할 일이 있어서........
나중에 다시 생각나는 사례가 있으면
다시 올려보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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